[마켓인사이트] '영업익 3배' 에프엔에스테크 공모가 고평가 논란 왜?

입력 2017-02-05 19:17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2월5일 오후 3시31분

이달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에프엔에스테크가 공모가 적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동종 업체 가운데 이례적으로 높았던 지난해 실적이 공모가에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프엔에스테크는 지난해 3분기까지 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22억원)의 세 배 가까운 규모로 동종 업체들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 향상이다.


에프엔에스테크는 공모가를 산정하면서 에스티아이 주성엔지니어링 미래컴퍼니 동아엘텍 탑엔지니어링 케이씨텍 DMS 등 7개 상장사를 비교 기업으로 삼았다. 업종과 외형 규모 등에서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7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3분기 별도 누적 기준)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9% 성장에 머물렀다. 탑엔지니어링 동아엘텍 DMS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1차 경쟁사로 꼽히는 세메스와 비교해도 에프엔에스테크의 지난해 실적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세메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3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5년 같은 기간(873억원) 대비 2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수치다. 이 회사는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장비 위주인 다른 상장사들과 달리 에프엔에스테크와 마찬가지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관련 장비의 매출 비중이 높다. 비상장사여서 에프엔에스테크의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비교 기업으로 선정되지는 않았다.

투자은행(IB)업계는 동종 업계에서 유독 에프엔에스테크만이 고성장을 거둔 것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산정된 공모가의 적정성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DMS 등 비교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3.69배에 에프엔에스테크의 지난해 3분기 누적순이익으로 추산한 전체 당기순이익을 반영해 희망 공모가를 주당 1만1000~1만3000원으로 산정했다. 최종 공모가는 오는 9~10일 진행하는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정해진다. 일반 공모는 16~17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신고서에서 “에프엔에스테크는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업체들에 비해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지난해 원재료 비율이 낮은 OLED 공정용 박리기 등의 매출이 늘어 매출원가율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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